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소재의 백제시대 산성.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다. 미륵산 북쪽으로 약 4㎞ 지점인 해발 162m의 낭산 정상부에 있으며, 길이 약 870m의 돌로 만든 산성이다. 일명 마한성·구성·북성으로도 불리고 있다. 마한성이라 부르게 된 것은 후세에 와서 익산 일대가 마한의 구도(舊都)였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낭산산성에 대한 유일한 문헌자료인 《익산구지(益山舊誌)》에도 마한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마한시대와 관련된 유물들이 출토되지 않아 마한시대에 축조했다는 근거는 없다. 다만 성곽 안에서 백제시대 이래의 유물들이 발견되어, 일단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한다. 산성의 북쪽은 거의 정상부에 성벽이 있고, 남쪽은 일부 골짜기를 감싸고 있다. 낭산산성은 테뫼식 산성인데, 《익산구지(益山舊誌)》에는 석축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남쪽 부분은 석축의 흔적이 완연하게 드러나 있으나, 북쪽과 북동쪽 및 북서쪽은 이러한 석축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남쪽에 남아 있는 석축의 높이는 약 2.8m 가량이며, 대부분이 붕괴되었고, 이곳에서 2곳의 수구가 확인되었다. 또한 남쪽과 동쪽 그리고 서쪽의 성문지가 남아 있으며, 성의 남동부에 50×60m 정도의 평탄대지에서 초석으로 보이는 석재들이 산재해 있다. 이로써 이곳이 유물지였음을 알 수 있으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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