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적으로 보살의 모습이 보여지는, 천보사 *
불암동 입구에서 불암산을 바라다보면 서쪽 편 정상부가 커다란 암벽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송낙을 쓴 부처님 같은 이 바위산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보궁이 있어 대자연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예로부터 기도영험이 많은 사찰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 천보사 천연보궁(天然寶宮)도 그와 같다.
현재 천보사 뒤 병풍을 두른 듯 펼쳐져 있는 암벽에는 바위에서 불쑥 튀어나온 듯하게 여래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그러나 천보사가 천연보궁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있다. 보는 위치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천보사 뒤 커다란 암벽은 코끼리 모습을 하고 있다. 매끄럽게 내려오는 암벽의 굴곡은 언뜻 보기에 세 분의 부처님이 서 있는 듯 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산삼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옆에는 동자가 서 있는 듯 하다. 또한 다른 면에는 보살의 옆모습이 보여지기도 한다. 이렇듯 자연적으로 불, 보살의 모습이 이루어진 곳은 그리 흔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천보사를 천연보궁이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여 감응(感應)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고 자연의 조화로 불?보살이 몸을 나투신 천보사는 사찰의 이름처럼 하늘아래 가장 보배로운 사찰이다.
* 천보사의 역사 *
천보사의 창건과 연혁은 오랜 세월 속에 묻혀버려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다만 사찰에 세조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질 뿐이다. 즉 세조(世祖)가 이 일대를 유람하다가 불암산의 수려한 모습에 감동하여 ‘천보산(天寶山)’라는 이름을 내렸는데, 그때 천보산 중턱에 천보사를 창건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문종실록(文宗實錄)』의 문종1년(1451) 3월 병진일(丙辰日)에 의정부(議政府)가 원유(園?:왕실의 사냥터)의 혁파를 건의하는 내용의 상소문을 올리는데 그 상소문 안에 “천보사 인근의 산들”이라고 천보사가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으로 볼 때 1451년 당시까지도 천보사는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천보사에 관한 기록은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
현재 사찰에 전하는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오층석탑인데, 그 조성년대가 조선말기의 양식을 띠고 있다. 이로보아 조선말기에 중창이 있은 듯 하며,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천보사는 다시금 폐허가 되었다. 그러던 것을 해방직후에 동훈스님이 새로이 중창을 하여 현재의 천보사로 기틀을 마련하였다. 근래에는 지한(志閑)스님이 2002년에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으며, 2005년에는 불교대학을 개설하여 신도교육과 가람 중흥에 매진하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의 전통사찰로서 신라 경문왕 8년인 869 기축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신 현전가피의 영험도량이며 천보는 하늘의 보배라는 말로 기도하는 중생마다 각각의 염원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는 보배로운 절입니다. 불암산 명왕봉의 거대한 자연석에 천연적으로 모셔져 있는 불보살님들의 신령스런 기운과 신비하고 오묘한 불세계가 펼쳐져있는 천연의 적멸보궁으로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이 곳에서 기도를 하고 많은 가피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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